강아지는 사람보다 더 자주, 더 자주 깜빡 잠드는 ‘다상 수면’을 합니다. 평균적으로 성견은 하루 12~14시간, 강아지는 18~20시간, 노령견은 14~18시간 정도 쉽니다. 이는 품종·활동량·건강에 따라 달라져 우리 아이의 “기본값”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. 아래 가이드를 따라 수면 기준, 리듬 만들기, 이상 신호까지 점검해보세요.
강아지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: 나이·활동별 기준입니다
수면시간은 나이·체형·하루 활동으로 달라집니다. 성견은 보통 12~14시간 정도 자며, 이 중 깊은 밤잠 8~10시간과 낮잠 2~4시간이 섞여 있습니다. 소형견·실내 생활견은 낮잠이 자주 끊겨 밤에 더 오래 자려는 경향이 있고, 대형견은 한 번에 길게 눕는 시간이 길어 14~16시간까지 쉬는 경우도 흔합니다. 어린 강아지는 성장과 학습 때문에 18~20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, 놀다 말고 ‘스위치 꺼지는 것’처럼 잠들었다 깨는 모습이 정상입니다. 노령견은 관절·인지 기능 변화로 낮에 더 자고 밤에 자주 깨기도 해 총량은 늘고 연속성은 줄어드는 편입니다.
활동량도 큰 변수입니다. 냄새 맡기 산책과 퍼즐 급여가 충분한 날은 긴 낮잠으로 회복하고, 너무 지루해도, 반대로 과하게 흥분해도 밤잠의 질이 떨어집니다. 일반적인 지표는 이렇습니다. ① 산책 2회(각 20~30분) + 코 쓰기 10분 + 퍼즐 급여 10분을 했을 때 저녁 1시간 이내로 잦은 하품, 길게 뻗어 자는 자세가 나오면 적정 피로도입니다. ② 누우면 바로 깜박 자다 깨기를 반복하면 ‘과흥분’ 혹은 주변 소음·조명 간섭이 의심됩니다. ③ 낮잠 후 깨어났을 때 멍함 없이 바로 일어나고 식욕이 좋다면 회복이 잘 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. 품종별로도 차이가 있어, 목양·스포팅 계열은 낮에 짧게 여러 번 자며, 단두종은 코골이·무호흡 위험으로 실제 ‘깊은 잠’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.
수면 리듬·환경 만들기입니다
좋은 수면은 일정한 리듬과 편안한 환경에서 시작합니다. 취침·기상 시간을 매일 같은 범위로 두고, 잠자기 1~2시간 전에는 격한 놀이나 간식을 줄여줍니다. 대신 짧은 냄새 산책, 퍼즐 급여, 3분 쓰다듬기 같은 ‘진정 루틴’을 넣으면 심박과 호흡이 안정되어 자연스럽게 잠이 옵니다. 배변은 취침 직전에 한 번 더 다녀오고, 물은 완전히 치우지 않되 폭음하지 않게 그릇 위치를 침대와 살짝 떨어뜨려줍니다.
환경은 “조용·어둡고·적당히 시원”이 기본입니다. 빛은 은은하게 낮추고, 바깥 소음이 잦다면 문풍지·러그·화이트 노이즈로 완충해 줍니다. 온도는 대체로 20~24℃, 바닥은 미끄럽지 않고 약간 푹신한 쿠션을 권장합니다.또한 옆으로 뻗어 자는 아이는 낮은 매트, 둥글게 웅크리는 아이는 볼스터(테두리) 침대가 잘 맞습니다. 켄넬을 쓴다면 문은 닫더라도 내부는 시야가 일부 확보되게 하고, 해제 신호(“끝났어)를 확실히 구분해 ‘휴식 공간=안전’ 경험을 쌓아줍니다. 코골이가 심한 단두종은 베개나 수건으로 머리를 살짝 높이면 기도가 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
아울러, 신호어도 도움이 됩니다. 불을 낮추며 “잘 시간입니다”→짧은 쓰다듬기→자리로 안내→‘대기(스테이)’→간단 칭찬 순서로 매일 같은 스텝을 쓰면 조건형 졸림이 빠르게 만들어집니다. 스마트 가전이 있다면 조명·소리 타이머를 고정해 사람의 눈치·기분에 좌우되지 않는 환경을 유지합니다. 이렇게 리듬과 장소를 고정하면 “왜 오늘은 안 자지?”가 줄고, 평균 수면시간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습니다.
낮잠 관리·이상 신호 체크입니다
낮잠은 쪼개서 자는 것이 정상입니다. 성견 기준 30~90분 단위로 여러 번 자며, 꿈을 꾸듯 발이 파르르 떨리고 눈동자가 움직이는 REM(꿈) 단계가 보이기도 합니다. 이때 살짝 파르르·낑낑거림은 정상이며, 갑자기 깨우면 놀람·경직이 올 수 있어 자연스러운 전환을 기다리는 편이 좋습니다. 낮잠 간격이 너무 짧아 계속 찌뿌둥하다면 오전 활동이 부족했을 수 있고, 반대로 낮에 거의 안 자면 저녁에 과흥분·산만함으로 돌아옵니다. 쉬운 기준은 “활동 블록→휴식 블록”으로 2~3시간 리듬을 만드는 것입니다. 산책 후 30분은 방해하지 말고, 식후 1시간은 격한 놀이는 피합니다.
또한, 이상 신호도 알아둡니다. 갑자기 수면시간이 확 줄거나 늘면 통증·질환·환경 스트레스 가능성이 있습니다. 심한 코골이·무호흡처럼 숨이 멈추는 듯 보이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. 밤에 자주 깨서 배변·배뇨를 요구하면 요로·소화 문제, 불안 분리, 수분·급여 시간 문제가 의심됩니다. 잦은 핥기·긁기 때문에 잠을 못 자면 피부·귀 문제를 먼저 살피고, 노령견의 밤샘 배회·낮밤이 뒤바뀌는 모습은 인지기능 저하 증상일 수 있어 수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.
마지막으로 ‘수면 점검표’를 만듭니다. ① 총 수면시간, ② 연속 수면 최장 시간, ③ 낮잠 횟수, ④ 코골이·뒤척임, ⑤ 아침 기상 상태(상쾌/무거움)를 1주일만 체크하면 개선 포인트가 선명해집니다. 목표는 완벽이 아니라 ‘우리 아이에게 맞는 평균’입니다. 평균이 안정되면 컨디션·식욕·훈련 집중도까지 함께 좋아집니다.
강아지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성견 12~14시간을 기준으로 나이·활동·건강에 따라 달라집니다. 일정한 리듬, 편안한 환경, 낮잠 운영, 이상 신호 체크만 챙기면 밤잠이 깊어지고 낮의 집중도도 오릅니다.